▲ 1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및 방통위 운영 방식과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는 오늘 방송장악 부역자 이진숙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한다"면서 "부패 비리 혐의자 이진숙 임명 강행부터 이미 원천 무효"라며 "1분 1초도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 있어선 안 될 인물"이라고 맹공했다.

또 "탄핵과 함께 즉각적 사법 처리로 국민을 우롱한 죄를 엄히 물어야 한다"며 "모든 사태의 최종 책임은 윤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공영방송 강탈을 위해 이동관·김홍일·이진숙을 차례로 앞세워 국민을 상대로 한 가미카제식 인사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법적인 방통위 2인 체제 역시 대통령의 광기 어린 작품"이며 "모두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중대한 법률 위반이다. 국민과 국회, 역사가 그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새로 선임된 KBS와 방문진 이사들도 경거망동 하지 말길 바란다"며 "만일 정권의 방송장악 꼭두각시를 자처할 경우 무거운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정보사 해외 정보요원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도 현 정권을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이 방송장악에 정신이 팔린 사이 국가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역대정부가 수십년에 걸쳐 어렵게 구축한 해외 군 정보망이 정권의 허술한 관리로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입으로는 '힘에 의한 평화' 운운하면서 제대로 하는 것 없는 이적정권"이라면서 "나사가 빠진 곳이 한둘이 아니다"며 "대통령실이 도감청에 무방비로 뚫리고 보안 의식 없이 개인 휴대폰을 사용한다. 윗물이 이 모양이니, 아랫물이 이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방송장악이나 김건희 여사 방탄 같은 반헌법적, 국민적 망령에 빠져나와 국가 기강을 바로 잡고 국정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만일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자신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정권을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