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與 박수민,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경신 '15시간 50분'...필리버스터, 소모적인가 효과적인가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02 [09:57]

與 박수민, 필리버스터 역대 최장 기록 경신 '15시간 50분'...필리버스터, 소모적인가 효과적인가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02 [09:57]

▲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캡쳐)  ©

 

2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역대 최장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2시 54분부터 진행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는 장장 15시간 50분 간의 발언을 끝내고 2일 오전 6시 44분에 연단에서 내려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EBS법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세웠던 13시간 12분의 기록을 나흘 만에 깨버린 셈이다. 김 의원 이전의 최장 기록은 21대 국회 때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세웠던 12시간 47분이다.

 

박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25만 원 전 국민 지급은 13조의 국가채무"라며 "취약계층을 보듬거나 생산성을 높이거나 둘 중 하나의 효과는 있어야 하는데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늘의 토론으로 이 선택지를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 아빠는 25만원 상품권을 반대했지만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너희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관해서도 "기본소득은 시장 경제를 약화시키고, 사회 보장 인프라를 건너뛰게 한다. 우리가 가진 자유 책임의식 개념을 역전시킬 수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주는 기본 소득은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필리버스터가 쟁점 법안 저지에 무용하며 소모적이라고 지적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필리버스터 시도 여부에 따라 여당의 법안 반대 의지가 국민에게 어필되는 정도가 현격히 다를 것이라고 보았다.   

 

민주당은 전날 필리버스터의 시작과 함께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서 제출 약 24시간 후인 2일 오후 3시 안팎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대로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하고 이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상정 및 처리, 그리고 노란봉투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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