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나경원 핵무장 반대 측 향해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26 [05:32]

나경원 핵무장 반대 측 향해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26 [05:32]

▲ (사진=나경원 유튜브 캡쳐)  ©

 

지난 25일 핵무장론을 주장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방을 통한 핵억지'를 주장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핵우산 강화'를 주장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일침을 날렸다.

 

이날 오후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제는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면서 "한동훈 후보 말씀은 이도저도 아닌 듯, 아주 어정쩡하다. 그래서는 이 안보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가 어렵다"며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조약의 체결은, 한반도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신냉전의 한파가 더 세게 불어닥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의원은 "한동훈·원희룡 후보께서 하시는 말씀들이 과거에는 그것이 ‘신중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안이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며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 국민을 지켜줄 힘을 갖추는 것에 주저할 필요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한국 핵무장론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다. 많은 주요 핵심 참모진과 안보 전문가가 한국 핵무장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며 "최근의 논의들을 챙겨본다면, 선뜻 제 주장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제 정세는 늘 변할 수 있어서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는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으로 가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우리 윤석열 정부는 이전과 차원이 다른 한미관계를 복원했고, 핵 동맹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개선해 우방을 통한 핵 억지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비대위원장은 "국제 사회 제재를 감안한 신중한 판단이며, 그래서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SNS에 "(핵무장 주장의) 심정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면서도 "독자적인 핵 무장 추진이 말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원 전 장관은 "우리는 지난해 한미 양국 간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우산 강화’ 성과를 얻었다"며 "지금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억제력을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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