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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 6.45조 '깜짝 실적'…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7/31 [09:59]

삼성 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 6.45조 '깜짝 실적'…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한청신문 | 입력 : 2024/07/31 [09:59]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2분기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22년 3분기(5조12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조2866억원을 1.5% 상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44%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470.97% 늘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5600억원,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체 사업의 분기 매출이 28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28조50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2분기 매출 6735억1000만 대만달러(약 28조4500억원)도 근소하게 뛰어넘었다. 삼성 반도체가 매출 규모에서 TSMC를 앞지른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4%, 1462.3% 증가한 수치다.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58.1% 늘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61.7%를 차지할 만큼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메모리 제품 전반에 걸쳐 가격이 오른 데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수요가 늘어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반도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의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5나노 이하 선단공정 수주를 늘리면서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2세대 선단공정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파운드리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을 아우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분기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으로, 1분기보다 부진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경우 2분기가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기였던 만큼 매출은 1분기에 비해 19% 줄어든 26조6400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도 둔화됐다. 다만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며 출하량과 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파리올림픽과 유로2024 등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누렸다.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7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가전(DA) 사업부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매출도 1분기보다 42% 늘어난 7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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