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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고위급 장성 등 일부 전선 이동 가능성"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10/29 [15:16]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고위급 장성 등 일부 전선 이동 가능성"

한청신문 | 입력 : 2024/10/29 [15:16]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 연합뉴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9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정보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상태로 소통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는 추측이 있다"고 했다.

또 "지난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이후 양측이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러한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어제(28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 내부에서 파병 사실이 유출되고 퍼질 것을 의식해 보안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병사들 입단속, 파병군인 가족들에게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하는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단속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내부에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이 러시아로 파견됐으며 지난 6월 신(新)) 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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