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2시가 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 24년 만의 방북이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18일 저녁 늦게 도착해 19일 오후까지 머무르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지각하며 당일치기 일정으로 변경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오기 전 10년 만에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9~10시가 넘어서야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자 미리 나와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영했고, 9개월 만에 재회한 둘은 두 차례 포옹 후 악수를 나누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리무진 상석 양보 경쟁도 펼쳤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 앞에서 둘은 서로 먼저 타라며 손짓했다. 결국 국빈 푸틴 대통령이 뒷자리 오른쪽 문으로 먼저 탑승했고 이어 김 위원장이 차 뒤쪽을 돌아 뒷자리 왼쪽 문으로 탑승했다.

리무진을 탄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의전 오토바이 수십 대의 호위 속에 금수산기념궁전으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정오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김정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및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늦은 오후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