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찬대 인스타그램)  ©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새 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축하드린다"면서도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민심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채 상병 특검법의 재의결을 위해 여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방송4법에 대해서도 강경한 처리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께 공영방송을 돌려드리겠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최대한 신속히 방송4법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을 틀어막고 방송장악에만 욕심을 내는 것은 독재자들의 공통된 습성"이라며 "공영방송을 제아무리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로 가득 채운다 해도 역대 최악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의 여사의 비공개 검찰 대면 조사, 일명 '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선 "야당과 국민을 향해서는 경비견처럼 흉포한 권력을 휘두른 검찰이 진짜 권력자 앞에서는 애완견처럼 굴었다"며 "심지어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들이 핸드폰마저 제출한 채 조사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영부인이 검찰을 소환조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찰을 애완견으로 만들고 국민 신뢰를 잃게 된 데 책임이 크다"면서 "대통령 부부와 찐윤 검사에게 뺨 맞고 국민과 국회에 화풀이하는 것이냐"며 "이 총장은 자신이 말한 독불아귀에 진정성이 있다면 청문회에 출석해 졸렬한 검찰 수사의 민낯에 대해 직접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3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행 중인 수사에 관하여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입법권의 한계를 넘어 사법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법치주의의 기반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