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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 대표 출마 유력...'어대한' 분위기에 경선 흥행 실패 우려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13 [14:07]

한동훈 당 대표 출마 유력...'어대한' 분위기에 경선 흥행 실패 우려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13 [14:0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국민의힘이 단일 지도체제 유지를 결정하며 한 전 비대위장의 출마설이 탄력을 받는 가운데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이 흥행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동훈 전 비대위장은 세력 규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의 당 대표 출마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이 영입했던 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과 만나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어느 정도 (한 전 위원장 근처에) 사람이 있는 것 같고 출마선언 하기 전에 한 번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내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의견을 묻고 있다”면서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 같다”며 “후보 등록일이 임박한 시점에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지난 12일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한 전 비대위장의 당 대표 출마설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그간 특위 논의에서는 2인 지도체제도 거론되었는데, 이는 당 대표 경선에서 2위를 한 사람이 대표최고위원을,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으로 체급 있는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를 견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권경쟁에서 대세로 평가받는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카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반면 단일 지도체제는 당 대표 1명에게 당의 인사와 조직, 예산 권한 등을 몰아주기 때문에 한동훈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최근 당원 대상 각종 차기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한 전 비대위장이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하는 등 '어대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가 등판하면 경선 흥행이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병풍 후보'가 될까 걱정되어 잠재 당권주자들이 출마를 아예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원래 지금 정도면 여의도 앞이 각자 캠프 차리고 시끌벅적하고 전국 활동을 시작해야 할 때인데 지금 그런 움직임 자체가 없다"며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로 가면 누가 나올지도 모르겠고, 특위에서 이렇게까지 맹탕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채널A에 따르면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린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뀐 전당대회 룰도 여론조사가 20% 밖에 반영되지 않아 전대 룰이 한동훈 전 비대위장의 당선 기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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