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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김건희 조사에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모두 제 책임"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7/22 [12:49]

이원석 총장, 김건희 조사에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모두 제 책임"

한청신문 | 입력 : 2024/07/22 [12:49]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대면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하면서,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총장 취임하면서 법불아귀(법은 귀한 자에게 아첨하지 않는다) 원칙을 말했고, 국민께 여러 차례에 걸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했다"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대통령 경호처의 보안청사에서 비공개로 김 여사를 불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조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서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후 '통보'를 받아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며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총장은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거취를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제 진행된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 조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 가까이 지나 검찰총장에게 보고됐다.

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총장이 김 여사 소환 시기와 방법을 사전 보고받지 못했다"며 "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고가 가방 사건을 함께 조사해야 하는 만큼 사전보고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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