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TV 국민방송 유튜브)  ©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와 같은 EU 회원국이라는 점을 내세운 원전 강국 프랑스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따냈다.

이날 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체코 정부는 최대 4기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민국의 한수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었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코 정부는 우선 두코바니에 24조원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하고, 테믈린 지역 2기 건설 여부는 5년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2009년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액은 23조원이었는데, 테믈린 지역 2기까지 우리가 수주하면 체코 원전 수주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성 실장은 이번 원전 수주에 대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며,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었다'면서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18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정부가 계획 중인 4호기 중 2호기만 우선 수주한 것이 아쉽지만, 테멜린 지역 2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돼 있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2기 수주금액 24조 원은 예상금액 15조 원 대비 60% 높은 서프라이즈"라며 "해외 건설시 추가 비용 증가 우려 등을 감안해 충분한 예비비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저가 수주 우려는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