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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나경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羅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였다"...야당 총공세 "석고대죄하라"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7 [15:22]

韓 "나경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羅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였다"...야당 총공세 "석고대죄하라"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17 [15:22]

▲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토론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과거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절 한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때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폭로되었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진행된 전당대회 당대표 4차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나 후보가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나 후보가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문재인 정부및 민주당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공이었다.

 

한 후보의 반격에 나 후보는 "그거는 구체적 사건이 아니다"며 "그것은 저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였다고 대응했다.

 

이날 나 후보는 SNS를 통해 폭로에 대한 해명을 이어나가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역시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라며 "한 후보가 입을 열면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탄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패스트트랙 공소문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과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했던 충언"이었다며 "그런데 한 후보는 이마저도 자기 정치 욕심을 위해 교묘하게 비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발언이 있자마자 바로 민주당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우리 전체를 공격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 수용도 마찬가지다. 본인만 살자는 한 후보의 이기적인 정치로 정권과 우리 당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의 폭로에 야당은 맹폭을 가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 후보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나 후보가 한 후보뿐 아니라 윤석열 정권 검찰 인사들에게 추가 청탁을 한 것은 아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규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공정과 정의 운운하며 이러고 살았는가"라며 "나 후보의 이런 청탁은 수사 대상이고 한 후보도 당시 이런 불법적 청탁을 받고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수처가) 나 후보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에 위법한 청탁을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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