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김정숙 논란...여야 설전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07 [06:45]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김정숙 논란...여야 설전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07 [06:45]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사이에서 날 선 언어들이 오가며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에서 “‘타지마할 방문이 현지에서 결정됐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달리 ‘답사팀이 사전에 결정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며 “까도 까도 터져 나오는 타지마할 의혹에 광화문 저잣거리에는 ‘양파 여사’라는 비아냥이 흘러 다닌다”고 김 여사를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진실은 부력이 있어 언젠가 표면으로 떠오른다. 타지마할 진실도 부력의 원칙에 따라 표면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은 숨기고 감춘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일 김여사의 인도 순방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고소한다고 하니 빨리하기를 권해 드린다”며 “온 국민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시니 하루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박 의원은 “잘 알겠지만,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에서 ‘허위 사실’임은 고소인이 밝혀야 하므로 뭐가 허위이고 허위임을 주장하는 근거자료가 무엇인지는 김 여사 스스로 밝혀야 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말하며 김정숙 여사의 고소 예고에 응수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전날 5일 문 전 대통령이 ‘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밥이냐 빵이냐 정도의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글을 두고 "타지마할을 굳이 가고 싶으면 전용기 동원하지 않고 민항기를 타도 밥과 빵을 선택할 수 있었을 텐데. 빵만 나오느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여당의 공세에 맞서 야당도 적극 대응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김 여사 순방 기내식 비용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 관계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역대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대한항공을 불러 비공식적으로 물어보니 쫄아있더라. 겁을 내면서 말을 제대로 못 했다"고 전하면서, "현 정부 순방 때 기내식비와 김 여사의 인도방문 당시 기내식비를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으니 '똑같다 그게 어떻게 다르겠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문체부에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고, 도대체 6천292만원이 어디서 나온 거냐고 했더니 공개를 못하더라. 자료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런 주장을 하는 배 의원을 전용기에 꼭 한 번 태워 식사가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강도 높게 배현진 의원을 비판헀다.

 

김 여사의 인도 순방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함께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기내식값에 대한 의혹으로,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 고 의원은 "대한항공 혹은 그 문제를 제기했던 배 의원이, 어떤 걸 먹었고 어떤 비용을 썼길래 기내식비만 6천여만 원이 나왔는지 증명해 주면 그에 대해 하나하나 증언해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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