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22대 국회 첫 본회의부터 '반쪽 국회' 오명 남겨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06 [14:54]

22대 국회 첫 본회의부터 '반쪽 국회' 오명 남겨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06 [14:54]

▲ (사진=대한민국 국회)   ©

 

지난 5일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며 국회가 정식 개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원 구성 협상 결렬 후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국민의힘이 끝내 불참한 가운데 범야권 의원 192명 전원 참석하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었다. 제헌국회 이후 집권 여당이 불참한 채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당의 본회의 단독 소집에 강력히 반발하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의사진행발언을 위해 잠시 들어왔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은 10차례 이상 여야 만남을 통해 6월5일 국회법을 준수해 의장을 선출하자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절차적 과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번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되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여야가 여전히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두고 대치하며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도 야당 단독으로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선출 직후 당선 인사에서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 남은 기간 밤새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 달라"며 원 구성 합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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