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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팀 의혹 한동훈 "심각한 명예훼손...고소할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6 [13:51]

댓글팀 의혹 한동훈 "심각한 명예훼손...고소할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16 [13:51]

▲ (사진=한동훈 인스타그램)  ©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비판이든 응원이든 정치적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마치 부당하고 범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게 정치가 맞는 것이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한 후보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댓글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하면서 "법무부 리소스(자원)를 이용했다거나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그 문제(법무부 직원 동원 주장)는 제가 고소하겠다. 법무부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댓글이 많네, 이렇게 응원하는 메시지가 많을 리가 없다’며 자기들 기준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건 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가 참담한 건 원희룡 후보가 (의혹 제기 물결에) 올라탔다는 것"이라며 "어제 TV조선 인터뷰에 나온 걸 보니 근거를 물으니까 ‘근거는 없다, TV 뉴스를 보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본인도 댓글팀 소속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본인이 소속이었다면 무슨 불법을 했었다는 것인가. 불법이 있었다면 자수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이날 지난 15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 간 육탄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선 "저는 그 당시에는 제가 연설하던 중이라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좀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단 폭력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전당대회가 이렇게 마타도어와 폭력의 장이 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자꾸 '상호 충돌' 내지 '상호 비방'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지금까지 네거티브를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 (네거티브 공격을) 방어하고 있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면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수 있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해선 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총선 과정에서 여사님 사과 문제와 이종섭 전 호주대사, 의대정원, 황상무 전 사회수석 문제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이견이 많이 있었다"며 "그때 우리가 이견을 더 좁힐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른 후보들이 그 정도 이견도 제시하지 않고 당대표를 하려는 것이라면 안 된다"며 "어떻게 감히 토를 다느냐는 뉘앙스로 토론에서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안 된다. 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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