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유승민 "홍준표 탐욕의 화신"...홍준표 "해묵은 논쟁은 유승민 자해 행위"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1 [05:32]

유승민 "홍준표 탐욕의 화신"...홍준표 "해묵은 논쟁은 유승민 자해 행위"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11 [05:32]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척당불기'라고 적힌 액자 아래 앉아 있는 홍준표 시장의 과거 사진을 공유하며 홍 시장을 겨냥해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고 썼다.

 

이어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냐"며 과거 홍 시장이 故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건을 거론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냐"고 쏘아붙이며 "이제 와서 '탄핵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시장도 곧바로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거 벗어 날려고 지난 탄핵대선때 얼마나 나를 비방 했냐. 바른정당 창당하고 또 얼마나 집요하게 나를 비방 했냐'면서 "해묵은 논쟁은 그만 하자. 해본들 그건 유 전의원의 자해행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글과 함께 2011년 유 전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박근혜 대표 끝까지 지키고 아무리 위기가 오더라도 지킬 사람이 누구냐"고 발언하는 영상을 함께 첨부했는데, 과거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일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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