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한 '이재명 전 대표 사건 관련 의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의 중점은 '검찰의 강압수사'에 두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권연대는 지난 2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사람이 163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살인적인 검찰의 수사는 특히 야당 전 대표 등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정적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그 잔혹성이 배가 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민배 씨와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일보 전 간부의 사망을 두고 "야당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그 원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상현 의원이 제안한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관련 내용을 검토해서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위원장은 "윤 의원이 주장하는 특검이 만약 실시돼야 한다면 '정적 탄압 살인 수사'를 조사하는 특검이 돼야 한다"며 "검찰이 얼마나 강압적인 수사를 했으면 이들이 죽음을 선택했을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검찰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수사 관행이 근절되도록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에는 발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법제사법위에 회부된 검사 탄핵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여러 사건 조작이나 의문사 관련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