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쳐)  ©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대표직 연임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판단하고 전당대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일단은 제가 대표를 사퇴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쪽으로 기울어진 이유에 대해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점들을 다 종합해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까지 박찬대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