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한동훈 "금투세 토론회? 역할극이자 국민에 대한 가스라이팅"

"민주당, 조용히 재판 결과 기다리고 불복하지 말라"
"임종석 발언은 김정은 주장과 같아...북한 영토 강탈 당해도 우리가 참견하지 말란 소리"
"민주당은 체코 원전 실패하길 바라나"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23 [10:21]

한동훈 "금투세 토론회? 역할극이자 국민에 대한 가스라이팅"

"민주당, 조용히 재판 결과 기다리고 불복하지 말라"
"임종석 발언은 김정은 주장과 같아...북한 영토 강탈 당해도 우리가 참견하지 말란 소리"
"민주당은 체코 원전 실패하길 바라나"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9/23 [10:21]

▲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4일 열린 예정인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와 관련해 ‘역할극’에 불과하며 국민들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금투세 토론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토론이라기보다는 약속 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며 “금투세 시행 팀, 금투세 유예 팀 이렇게 팀을 나눠서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실체는 금투세 폐지가 그 선택지에 없다는 점에서 너무 명확하게 드러난다”며 “그 둘(시행, 유예) 중에 선택하라고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금투세의 폐지”라며 “국민의힘이 바라고,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도 금투세의 폐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이강일 의원 님께서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다’라고 실토했다”고 최근 주식투자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이 의원의 문자 논란을 언급하며 “그 역할극이 역할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투세 폐지 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금투세 시행 팀을 구하기 어려웠다는 언론 보도 있던데, 투세 폐지 팀은 구하기 너무 쉽다”면서 “지금 밖에 계시는 투자자들 누구라도 갈 수 있다. 1400만 명이 금투세 폐지 팀”이라며 “이 1400만 명을 배제한 채 금투세 시행과 유예 팀만을 가지고 토론을 하겠다고, 역할극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경찰 영화 보면 굿캅, 배드캅 이렇게 나눠서 조사하는 장면들이 꽤 있다”며 “굿캅은 좀 약한 처벌을 하겠다는 거고, 배드캅은 강한 처벌을 주장한다”면서 “근데 여기 정작 풀어준다는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 팀은 굿캅인 것”이라며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거고, 굿캅, 배드캅으로 나눠서 국민을 기만하고 ‘가스랑이팅’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할극 굿캅 배드캅 놀이 말고 금투세를 폐지하라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것에 반발하는 민주당을 향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 (결과에) 불복하지 말자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다시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떠들썩하게, 왁자지껄하게 무슨 위원회 만들고 규탄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했냐, 안 했냐’라는 너무 단순한 사안”이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라면서 “재판에서 당당하게 거짓말 아니라고 말씀해 놓고 왜 그렇게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옹호 발언에 대해선 “그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이지만, 더 놀랄 만한 것은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임종석 씨의 입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주장은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다”며 “지금까지 주사파, 종북 소리 들으면서 통일 주장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이 바뀌는 거야말로 이런 분들의 실체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헌법 제3조를 언급하면서 “(임 전 비서실장의 발언은) 이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라며 “만약 저 주장대로라면 김정은 정권이 북한에서 갑자기 무너지면, 거기에 중국이나 러시아나 동북공정 식으로 북한을 차지하려 해도 북한이 그냥 중국이나 러시아와 동등한 ‘원 오브 뎀(one of them)’ 국가일 뿐이니 우리는 구경만 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은 체코 원전의 수주가 망하고 실패하기를 바라냐”고 질타했다.

 

또 “근거 있는 의혹 제기는 당연히 할 수 있는데,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체코 원전 관련 의혹들은 그냥 망하기를 바라고, ‘망하라고 고사 지낸다’는 그런 바램 말고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익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러지 말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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