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당 측이 지난 25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결과 무효표 1표를 포함, 총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그중 3표는 실수라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이 기왕 파악하고 있는 한 분은 확인이 됐고, 나머지 하나(무효표)는 한자 부(否)자 표시가 오기가 있었다"며 "또 한 분은 명시적으로 착오가 있어서 실수표 표기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 한 표도 제가 추론하는 일단의 분들이 좀 계신다. 그 분 역시 실수라고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채상병 특검법 최종 부결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냈다"고 평가하면서 야당이 이탈표 관련 '여당 단일대오가 무너졌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며 "가(可)냐, 부(否)냐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일축했다.
추 원내대표가 언급한 '여러분이 파악하고 있는 한 분'은 그간 채상병 특검 찬성 입장을 고수해 온 안철수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그는 해당 특검법 표결 당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할 때 김재섭 의원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여당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와 한 대표가 함께 언급한 '착오'의 경우, 재표결 당시 투표명이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이었는데 한 초선의원이 이를 보고 특검법 재의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찬성표를 던졌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사람과 다른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무효표 제외 이탈표 3표에 대해 "이미 김재섭 의원, 한지아 의원, 안철수 의원은 찬성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한 적 있기에 그런 정도의 이탈표는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다만 김재섭 의원은 지난 4일 표결 당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기명으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의 의심을 받은 김재섭 의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에서 "가부를 잘못 표기했다. 가결과 부결을 헷갈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가부를 판단 못하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오탈자도 말이 안되고 그건 제 생각에는 이탈표로 봐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4표의 이탈표 모두 고의적이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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