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12 [11:39]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12 [11:39]

20~30명의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다시 북쪽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함동참모본부는 "9일 낮 12시 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며 "곡괭이 등 도구를 지참하고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길을 잃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DMZ는 현재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길도 없는 상황에서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였고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우리 군이 관측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군이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봐서는 (MDL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9일은 우리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한 날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사건 발생 후 이틀이나 지나서야 해당 사실을 발표한 것을 두고 추가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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