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치 컨설턴트 명태균씨가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19일 명씨는 한 언론이 보도한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기사와 관련, 해당 언론사 편집국장과 기자 2명 등 총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명 씨는 뉴스토마토의 '김 여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창원 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허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 보도에는 김 여사와 김 의원이 지역구 변경에 대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상은 자신이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또 명 씨는 뉴스토마토가 해당 텔레그램 내용을 '지역구 변경에 따른 지원 방안'이라고 보도했지만, 사실은 김 여사가 자신에게 '김영선에게 전략공천해 줄 힘이 없고, 공천신청을 하여 스스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 자신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 텔레그램 내용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가 '김건희-명태균' 텔레그램을 '김건희-김영선' 텔레그램으로 둔갑시킨 데다, 텔레그램 내용을 지역구 변경에 대한 지원방안이라고 허위 보도했다는 것이 명 씨의 주장이다. 명 씨는 뉴스토마토 기자 등 3명을 비롯해 뉴스토마토를 상대로도 3000만 원의 위자료지급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명 씨가 관련 보도를 경찰에 고소한지 일주일 만에 수사가 진행된 배경에는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관심도, 시급성이 감안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명 씨는 지난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통해 "김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갖고 있다"며 "뉴스토마토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가질 수 없고 지금까지의 기사는 허위, 날조,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뉴스토마토가 김 여사의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공개하면 나 역시도 지난 대선 때부터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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