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5차선 도로에서 전 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전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달 25일 오후 11시쯤 결국 숨졌다.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는 당시 적색신호에 교차로로 진입하다가 오른쪽 차선에서 직진하던 전 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유튜브 채널 '험쎄TV'를 통해 전 씨의 사망 소식을 알렸던 유튜버 A씨는 "작년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 추돌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전 씨와의 인터뷰를 회상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보이며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지난해 A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년 5개월간 2억8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을 인증했다. 전 씨는 "아침 9시에 출근해 새벽 1~2시까지 일한다. 식사를 따로 하지 않고 프로틴 음료를 간간이 마시면서 일 마치고 하루 한 끼만 먹는다"고 말했다.
배달 기사를 하기 전 개인 사업으로 찜질방을 전전하기도 했다는 전 씨는 뇌종양과 백내장, 우울증까지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하루 30알이 넘는 약을 먹으면서 배달 일에만 전념했다.
전 씨는 "하루하루 저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뿐"이라며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도 우직하게 자기 길 걸어가시면 꼭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씨의 과거 인터뷰 영상을 찾은 누리꾼들은 "더 이상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이렇게 열심히 산 사람이 황망하게 가는 게 맞나 싶다", "열심히 사신 만큼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란다" 등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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