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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부상 12명 중 3명은 중상…외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기도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08/23 [12:55]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부상 12명 중 3명은 중상…외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기도

한청신문 | 입력 : 2024/08/23 [12:55]

                          부천 호텔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또한 부상자는 총 11명으로 중상 3명, 경상 8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 중 일부는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또 한 여성은 호텔 건물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사망자는 호텔 계단과 복도에서 발견됐다"며 "사상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이 난 호텔은 지상 9층, 지하 2층에 모두 64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화재 당시 투숙객은 27명이었으며, 7~9층 사이 객실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을 구조했다. 화재 현장에는 지휘차와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14분께 초기 진화를 했으며 20분 뒤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호텔 객실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진화가 끝난 뒤 내부를 모두 수색해야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밤중 도심 호텔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0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당시 불로 투숙객 등 31명이 긴급 대피했고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1시간쯤 뒤 진화됐다.

 

작년 12월에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호텔에서 큰불이 나 투숙객 등 42명이 다쳤다. 30대 외국인 남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었고 20대 남성은 대피 중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소방 당국은 "호텔 1층과 주차 타워 사이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했다. 불은 호텔 외부로 번져 주차 타워를 전부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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