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2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포함됐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사망자는 호텔 계단과 복도에서 발견됐다"며 "사상자들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이 난 호텔은 지상 9층, 지하 2층에 모두 64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화재 당시 투숙객은 27명이었으며, 7~9층 사이 객실에 몰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8층 객실에서 시작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밤중 도심 호텔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0시 1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당시 불로 투숙객 등 31명이 긴급 대피했고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1시간쯤 뒤 진화됐다.
작년 12월에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호텔에서 큰불이 나 투숙객 등 42명이 다쳤다. 30대 외국인 남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었고 20대 남성은 대피 중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소방 당국은 "호텔 1층과 주차 타워 사이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했다. 불은 호텔 외부로 번져 주차 타워를 전부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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