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한동훈 상임고문단과 오찬, 與 원로 "한다르크 돼 달라"...韓 "민주당 제3자 추천안 수용 진의 궁금"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8/19 [16:34]

한동훈 상임고문단과 오찬, 與 원로 "한다르크 돼 달라"...韓 "민주당 제3자 추천안 수용 진의 궁금"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8/19 [16:34]

▲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 모습 (사진=국민의힘TV 유튜브 캡쳐)  ©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지고 현안을 논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백리향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에서 "우리 당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 있지만 오랜 시간동안 어려움을 극복하며 나라에 봉사해 왔다는 것을 선배님들 말씀 듣고 직접 뵙고 피부로 느낀다"며 "우리 당의 진짜 힘은 여기 계신 고문들께서 그동안 전수해 주시고 만들어오신 전통과 같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쓴소리를 비롯한, 저희에게 지금 꼭 필요한 말씀 기탄없이 주시고 저희가 많이 배우고 꼭 이기는 정당 만들어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지금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굉장히 어렵지 않나. 이걸 이겨내기 위한 한나라당의 잔다르크, '한다르크'가 돼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지금 우리 국민들은 작금의 국회를 보면서 굉장히 혐오감도 많이 제기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 당에도 그동안 우리가 보수당으로서 이제는 좀 더 외연도 확장하고 젊은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서 과감하게 혁신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실 지난 수년동안 우리나라 의료생태계는 점점 붕괴돼왔다. 이 정부 이전에 계속 돼왔는데, 의료보험을 20년 전에 하나로 통합해서 건강보험제도로 만든 이 제도에 근본적인 근원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당 내에 고위당정TF를 만들어 이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와 더불어 복수의 참석자들은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와 화합을 강조했고,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과 일주일에 한 번씩 회담을 가질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해당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굉장히 존경하는 저희 당의 전설 같은 분들인데 제가 어릴 때 TV에서 많이 보던 분들"이라며 "저희 당의 전통과 가치를 저에게 잘 설명해 주셨고, 보시기에 제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뭔지 그런 부분들을 제시해주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이 성사될 시 다룰 의제'에 대한 질문엔 "우리 둘 다 모두 민생 얘기를 할 것이다. 민생 얘기를 해야만 한다. 민생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뜻에 의기투합하고 있다"며 "결국은 우리가 탄핵과 특검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공전하는 민생 정책들을 이제 풀어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민생이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원래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 진행되고 있을 때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정석"이라면서도 "이 사안(채상병 특검)은 보수 입장에서 중시해야 할 보훈과 안보의 사안이고 국민들 보기에 실기한 게 있어서 제가 대법원장이 선정하는 공정한 독소조항 뺀 특검을 대안으로 제시했던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고 당내 여러분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제보 공작 같은 것까지 (수사 대상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듣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측의 제3자 추천안 수용 및 발의 촉구에 대해선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면서 "말 자체는 환영하는데 진의가 어떤지는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열흘이니 언제까지니 뜬금없이 시한까지 건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가 시원하게 (제3자 추천안 수용을) 제안하지 않았나"라며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 실체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이언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장 추천 특검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그 얘기의 취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민주당처럼 대표 한마디에 (의원들이) 다 듣는 이런 당은 아니다"며 "저희는 정상적 정당이라 정당의 체제에 맞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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