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신고자 진술만으로 성추행범으로 몰린 20대 男 결백 주장한 유튜버...화장실 입출입 시간, 신고자 녹취록 공개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27 [12:46]

신고자 진술만으로 성추행범으로 몰린 20대 男 결백 주장한 유튜버...화장실 입출입 시간, 신고자 녹취록 공개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27 [12:46]

▲ 사진=('KimwonTV' 유튜브 캡쳐)  ©

 

최근 2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화장실을 이용한 후 강제 추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연(관련기사: https://hancheong.co.kr/1085)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 유튜버가 A씨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전에 법률사무소 빈센트 남언호 변호사와 함께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과 '동해 부사관 사건' 조사를 도운 이력이 있다.

 

유튜버가 확인한 지난 23일 CCTV에 따르면 '오후 5시 11분 50초'에 신고자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왔고, 이어 '오후 5시 13분 25초'에 A씨가 들어왔으며, '오후 5시 13분 59초'에 신고자 여성이 화장실에서 퇴장, 이후 '오후 5시 14분 53초'에 A씨가 퇴장했다. 즉 신고자 여성이 먼저 들어왔고, 잠시 후 A씨가 들어왔으며, A씨가 들어온 후 34초 뒤 여성이 퇴장, 이후 A씨가 퇴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튜버는 신고자의 최초 진술에 따르면 자신보다 남성이 먼저 도망갔다고 했는데 입출입 순서를 고려하면 신고자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유튜버는 그의 부탁으로 해당 여자화장실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녹화하러 간 A씨 어머니가 신고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마주쳤고 그녀와의 대화를 녹음했다며 그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고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B씨는 화장실이 위치해 있는 1층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으면서 화장실에 변태가 있다며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한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 어머니가 B씨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묻자 B씨는 용변을 보는데 똑똑똑 소리가 나서 남편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는데 한 남자가 서 있었고, 그는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만지며 씨익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남자가 본인의 가슴을 만지려고 하자 성기를 발로 찼으며 이후 남자는 놀라서 먼저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는 A씨 어머니에게 남자의 인상착의와 얼굴을 보았다며 자세히 묘사했다.

 

이에 유튜버는 최초 진술에서는 '엿보고' 도망갔다고 했는데 '대놓고 봤다'는 식으로 말이 바뀐 것에 의혹을 가지면서 남성이 먼저 도망치듯 나갔다는 B씨의 말은 앞서 짚은 입출입 순서에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살인자 여중대장 18일만에 입건 심증뿐인 남자에 2일만 입건", "입건시킨 거 자체가 경찰이 거의 사건을 짜맞췄다는 거 말고는 설명이 안되네요", "화성동탄경찰서 기존 성범죄사건 전부 재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딴식으로 수사하면서 수사권 독립", "화성동탄경찰서 여청과 기소 사건 싹다 특검해서 전수조사 해야한다", "무고죄 손보자 진짜", "만약 똑똑하고 치밀한 여자가 계획적으로 노렸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해당 경찰서 경찰이 과거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던 사건도 재조명되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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