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600mm 구경 초대형상사포(KN-2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며 비행 거리는 250km였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미사일은 연기가 평상시보다 많이 났고 비정상적인 비행을 했기 때문에 비행운이 남아서 그런 것들을 육안으로 식별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연소가 제대로 안 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기 체계는 한번 시험했다고 다 성공하는 게 아니라 전력화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해야 한다"며 "(북한의 극초음속 IRBM은) 아직은 전력화되기 전이고 테스트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탄도비사일 발사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최근 북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이러한 발사들은 북한의 이웃국가들에 위협을 제기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을 상대로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