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인제 12사단 신병고육대에서 가혹행위를 받다 사망한 훈련병을 조롱해 충격을 주었던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과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채 상병을 모독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2023년 7월 채 상병이 순직한 보도가 나오자 여초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채 상병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글들이 연달아 게재되었다.
작년 7월 20일 워마드 자유게시판 항목에 '개병X 한X충 한마리 재기(고 성재기 대표)가 데려갔노'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라XX머리166'이라는 아이디의 본 게시물 작성자는 채 상병 순직 소식을 보도하는 SBS 뉴스 화면을 캡쳐한 사진을 게시하고 그 밑에 채 상병과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조롱을 퍼부었다.
글 작성자는 "장마가 이런 순기능이 있을줄 지금 알았다"면서 "앞으로 장마철이 아주 기대된다. 이건 물의 요정의 계시가 확실하다. 재기 이놈 마포대교 아래서 일 잘한다"며 채 상병의 죽음을 희롱하고 고 성재기 대표를 조롱하는 말을 배설했다.
이어 그는 "귀신 잡는다던 해병대 어디갔냐. 고작 물에 휩쓸려서 XX 정도로 나약하면 귀신들은 어떻게 때려잡냐"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동일 게시판에는 'XXX 일병 재기 축하하노^^ feat.장마의 순기능'이라는 제목의 글도 게시됐다.
'한X충유병장수578'이라는 아이디의 글쓴이는 해병대 측의 사과 소식을 보도하는 MBC 뉴스 화면 사진을 올리고 채 상병과 성재기 대표를 성적으로 엮는 말들을 일삼으며 고인들을 모독했다.
그리고 이틀 후 7월 22일 같은 게시판에는 '물의 요정이 데려간 개X대 XXX후X걸X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X충XX609'라는 아이디의 글 작성자는 웃고 있는 채 상병의 사진을 게재하고 "구명조끼 없이 물에 들어갔다가 수영 못해서 물에 휩쓸려 X진 그 해병대XX"라면서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난다"고 조롱했고, 해병대에 지원하는 청년들의 각오를 비하하는 말까지 뱉었다.
이어 '한X충XX609'는 채 상병 부모님이 국민들에게 쓴 감사의 편지 사진을 올리며 "초등학교도 못나온 병X인가 글씨체 개X창난거 봐라. 애X놈도 익X해 뒤X길 빈다"고 채 상병의 아버지를 저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희화한 사진을 올리고 광기어린 성적 욕설들을 잔뜩 내뱉었다.
일각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만큼 현재 정치권이 본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심심한 애도를 표하므로 정치인들이 채 상병 모독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준엄한 처벌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워마드의 12사단 훈련병 조롱에 '비방 중단 요구' 정도로 미흡하게 대응한 육군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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