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단독 상임위 구성에 대응해 여당이 각 분야 정책 특위를 발족하고 다수의 상임위원회 회의가 야당 단독으로 열리는 등 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국민의힘 측에서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제안이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마지막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양보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10일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때 마지막 협상에서 저희들이 다른 것은 민주당 의사를 존중할테니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추 원내대표는 "이후 여러 대화 과정을 거쳤고 저희들이 수정 제안을 또 제시했다"며 "운영위는 1987년 이후로 계속 역대로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그 관례를 존중해 운영위라도 여당 몫으로 다시 환원시켜달라고 제안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었다"고 민주당의 자당 제안 거절을 거듭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간 민주당이 타협안을 제시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물밑협상이나 공개협상이나 당초 처음 공개적으로 천명한 입장에서 변화도 없이 일관되게 자기 입장, 주장을 관철하고 강요하는 양상이 진행됐다"면서 “제가 지금까지 정부에서도 오래 일하고 국회에서도 많이 상대 당과 협상을 해왔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지금은 저희들이 끊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의장이나 거대야당이, 1당도 저희의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는 끊임없이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다. 우리 대한민국 국회 역사가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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