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과 관련하여 대여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14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며 "다음주 월요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불법 무노동 생떼 쓰기에 국회 반쪽이 멈춰있다. 더 이상 기다릴 여유도 이유도 없다"면서 "이만하면 충분히 기다려줬고 기회도 넉넉하게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일하지 않겠다고 생떼 쓰는 사람 기다리느라 국회가 법을 어겨가며 산적한 현안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어제 13일 남은 7개의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협상을 주문하면서 계획을 늦췄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작금의 상황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지금까지 11개 위원장 선출, 위원 선출, 상임위 의사일정, 각종 법안 상정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에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의회정치 원상복구는 잘못된 원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소한 지난번 원구성 협상에서 두 차례 요구했듯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에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을 해보자. 박 원내대표께 원구성 협상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어떤 형태로든 환영한다. 민주당 원내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여당이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는 국면을 전환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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