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내달 23~24일 개최될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대표 1인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던 국민의 힘이 오늘은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어제 12일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당헌·당규 개정안 초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특위는 ▲대표 경선방식, ▲지도체제, ▲결선투표제, ▲당권·대권 분리 규정 등 네 가지 안건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었다.
국민의힘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관련해 민심 반영,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특위 위원 7명이 치열한 격론 끝에 3 대 3 대 1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해 30%가 3명, 20%가 3명, 중립이 1명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여 위원장은 "비대위원회에는 '8대 2 안' 그리고 '7대 3 안' 두 가지를 각각 반영한 당헌·당규개정 초안을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도 체제와 관련해 현행 단일 지도 체제, 부대표를 두는 복수 지도 체제, 집단 지도 체제 등 3가지 안을 놓고 많은 논의를 했다”면서도 “짧은 기간 활동한 특위에서 이를 결정하기보다는 새 지도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특위의) 다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외에 특위는 단일지도체제 유지 결정에 따라 당대표 경선 결선투표제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손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특위의 개정안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되었고, 오늘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관련해 기존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지난 전당대회 때 당원 100%를 반영했다가 이번에 크게 움직이면 제도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선거에서 패배하고 개혁에 몸부림 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데, 마치 당원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총선 패배에) 당원들의 책임은 전혀 없고 저희가 잘못한 것인데 당원 비율을 축소하는 것은 그렇게 해석할 우려가 있지 않나"라며 "여론조사라는 것도 불안정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8 대 2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늘 비대위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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