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판 N번방 사건에 대해 내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시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밝혔다.
조지호 청장은 지난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판 N번방 사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내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수사로 전환해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약 3주가 다 되어 가는 상황에서의 대답이었다.
이 같은 미온적 대처에 온라인상에서는 "여자가 하면 수사하는 것도 눈치 보냐", "이럴 때는 여가부 조용하다", "'필요시 수사 전환' 이미 여기서 묻힐거라고 말하고 있는거지", "입꾹닫(입을 꾹 닫다)하고 있다가 미국 언론이 보도하니깐 바로 반응 오네", "압수 수색해야 알지 밖에서 보면 보이나 사이트 내부를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성판 N번방 사건은 84만 명의 회원수를 가진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 회원들이 미성년자와 미군을 포함한 남성들의 신상과 몰래 촬영한 나체 사진을 공유하고 이들을 성적으로 희롱한 성범죄 사건으로 논란이 일자 해당 커뮤니티의 문제 게시글은 삭제되었다고 알려졌다.
본 사태는 한 유튜버가 내부 잠입 조사로 모은 자료를 언론에 제보하며 공론화되었다. 또한 미군에서 8년을 복무한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본 사건을 고발하며 이슈가 되었다.
한편 주한미군 내부에서도 이 사태를 주의 깊게 보고 법정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