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37%의 높은 지지율을 획득한 것에 대해 "(이재명) 1인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에 관해 재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김 후보는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대표 선거를 통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우리 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라면서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가) 민주당의 DNA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국민과 많은 당원의 바람이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가 나온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지율은 44.9%, 김두관 후보의 지지율은 37.8%를 기록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응답만 놓고 보면 이 후보는 87.7%, 김 후보는 9.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선 제게 40% 가까운 지지가 있고 당심에선 10%에 불과하다"며 "이 간극을 어떻게 메꾸느냐에 민주당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연을 확장해서 지금 35%에 머무르는 당 지지율을 50%까지 끌어올려야 2년 후 지방선거와 3년 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많은 당원들이 (이재명 후보가) 연임으로 다시 나오고 차기 대선도 준비 중인 부분에 대해 책임이라기보다 욕심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종부세 개편 및 금투세 유예에 대해선 "불평등과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종부세와 금투세를 건드리는 것은 당의 세제 원칙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종부세와 금투세는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기본을 탄탄하게 지킨 이후에 좀 더 유연하게 할 수는 있지만 뿌리째 흔드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의 '종부세 개편·금투세 유예' 발언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대표 자격이 없다"고 지적한 후 연일 해당 사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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