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여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 후보에게 특검법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엔 상설 특검 꼼수, 민주당 머릿속에는 특검밖에 없나'라는 사설을 공유하며 "한동훈 후보는 이래도 채상병 특검을 고집할 것이냐"고 적었다.
해당 사설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실패 시 '상설 특검법'을 통해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설 특검 후보 2명을 추천하기 위한 추천위원회의 위원 중 국회 몫 4명 모두를 야당이 임명할 수 있도록 국회 규칙을 개정하려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 후보는 "야당이 이제 상설특검법을 통해, 그것도 국회규칙까지 바꿔서라도, 채상병특검을 하려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냐"며 "이런데도 특검을 받자는 것은 민주당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 안이건 한동훈 안이건, 특검 찬성은 ‘선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는 당론에 위배되는 것"이며 "탄핵실험은 당 분열과 당정 충돌로 모두가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법, 지금이라도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원 후보는 SNS에 "특검은 곧 탄핵"이라며 채 상병 특검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후보와 왜 이렇게 싸우냐'는 세간의 비판을 거론하며 "저도 당 대표로서의 비전과 정책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특검에 동조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특검수용은 당의 분열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선거에서 후보검증은 필수"라며 "우리가 하지 않으면 저들이 반드시 한다. 우리 내부의 검증을 넘지 못한 후보가, 설사 당대표가 된다한들 얼마나 버티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후 시간이 흐른 뒤 '원희룡 말이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특검은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 정부 여당이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당이 무너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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