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고성균 前 육군훈련소장 군에 일침...네티즌 '사건 처리 제대로 안 된다면 군의 위상은 또다시 바닥에 처박힐 것'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6/03 [13:15]

고성균 前 육군훈련소장 군에 일침...네티즌 '사건 처리 제대로 안 된다면 군의 위상은 또다시 바닥에 처박힐 것'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6/03 [13:15]

▲ (사진= '고성균의 장군! 멍군!' 캡쳐)  ©

 

최근 훈련병이 규정을 미준수한 얼차려를 받고 순직하여 사회적 파장이 일어난 가운데, 고성균(66·육사 38기) 전 육군훈련소장이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담은 영상을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 전 소장은 자신의 '고성균의 장군! 멍군!' 채널에 '전직 육군훈련소장이 본 훈련병 순직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고 전 소장은 “육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고 운을 뗀 후 "일반 회사에 사규가 있듯이 육군에는 육군 규정이 있는데 이를 중대장이 지키지 않았다"며 본 사건의 잘못이 전적으로 중대장에게 있다고 보았다.

 

이어 그는 “전날 밤 좀 소란스럽게 떠들었다고 해서 완전군장으로 얼차려, 군기 훈련을 시켰다는 얘긴데, 그게 과연 군기 훈련 대상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규정에 군기 훈련을 할 땐 완전군장은 할 수 있지만 뜀걸음, 구보는 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그걸 왜 안 지켰냐”며 비판했다.

 

고 전 소장은 "선착순이라는 것이 과거의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잔재"이며 "그것이 인간성을 말살한다 그래서 제가 현역에 있을 때도 한참 전에 없어진 지 오래됐다"고 말하면서 해당 중대장의 구시대적 가혹 행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동료 훈련병이 순직한 훈령병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중대장에게 보고를 했음에도 중대장이 훈련병의 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얼차려를 강행한 것을 두고는 "그 간부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부대라는 것이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한 조직이지만 간부들이 장병들을 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다만 일각에서 중대장이 여자라서 사건이 일어났다며 본 사건을 남녀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에 대해 "지휘관이 여자냐 남자냐를 떠나 규정된 군기훈련 지침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무리하게 군기훈련을 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하는 한편 "(얼차려를 함께 받은) 훈련병 5명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사만 받고 있는 반면 중대장은 구속 수사가 아니라 귀향조치 되었다. 직위를 이용한 고문치사사건을 귀향조치 시키는게 맞는 처우냐", "이번 사건 제대로 처리 되지 않고 여군이라서 제대로 처벌도 안 받고 끝났다는 소리가 나온다면 군의 위상은 바닥에 또다시 처박힐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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