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겨울철 한파로 인한 노숙인의 동사(凍死)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025년 3월까지 ‘동절기 노숙인 보호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거리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공동대응반 운영을 통한 위기대응체계 구축 ▲응급잠자리와 무료급식 제공 ▲시설 안전점검 및 긴급보수 ▲독감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 강화 등이다.
특히, 공동대응반 운영은 이번 대책의 핵심 중 하나다. 전북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편성된 공동대응반은 복지,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과 협력하여 거리 순찰과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리 노숙인을 신속히 보호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공동대응반은 역·터미널·시장 인근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노숙인에게 응급잠자리 이용 안내와 구호물품(손난로, 발열도시락, 생필품 등) 제공을 병행한다. 특히 폭설 및 급강하 기온 시에는 야간 순찰을 강화해 동사 사고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응급잠자리와 무료급식 제공은 노숙인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원된다. 필요 시 여인숙이나 고시원을 추가로 확보해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고, 도내 각 지역의 급식소를 통해 무료급식을 제공하며 따뜻한 식사를 지원한다.
시설 안전점검 및 긴급보수도 포함됐다. 전북자치도는 2025년까지 보일러, 배관, 난방기구 등 노후화된 노숙인 시설을 점검하고 긴급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설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한파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고, 노숙인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노숙인의 건강을 위한 독감 예방접종과 위생관리도 대책의 중요한 축이다. 노숙인시설 입소자와 65세 이상 노숙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며, 생활시설 내 위생관리를 강화해 집단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자 한다.
황철호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20일 전북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노숙인 보호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추운 겨울, 거리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노숙인을 보호하는 일은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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