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앞서 후지TV 개국 65주년 기념으로 드라마를 먼저 선보인 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자 드라마를 연출한 마츠야마 히로야키 PD가 메가폰을 잡아, 원작 만화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피소드였던 ‘히로시마 편’을 영화로 만들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한 여고생이 토토노(스다 마사키 분)에게 자기를 도와주지 않으면, 자기가 살해될 수도 있다며 무작정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얼떨결에 시오지(하라 나노카 분)를 따라 그녀의 집에 간다.
온가족이 모인 가운데, 할아버지가 시오지와 사촌들에게 각각의 창고 열쇠를 남겼는데 각각의 창고에 있어야 할 것을, 있어야 할 곳에,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게 두라는 과제를 푸는 사람에게 유산을 전부 주기로 했다고 한다.
시오지에 따르면, 문제는 이 집안에서는 대대로 유산 상속과정에서 형제들이 죽었다는 것.
이에 시오지는 토토노에게 자기가 과제를 푸는 과정에서 죽지 않게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진짜로 과제에 임하는 시오지와 사촌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이 영화는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비밀과 그걸 수호하는 일을 대대로 해 온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상영시간이 다소 길기는 하지만, 비밀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재미가 있다.
또 마지막에 시오지와 사촌들에게 각자의 부모가 남긴 선물이 전달되면서 마지막을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점은 토토노가 시오지에게 누구나 약자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부분이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약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신이 아닌데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없고, 어떤 아픔에도 끄떡없을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나 내가 미약한 존재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걸 인정하면 세상 살기가 훨씬 쉬워진다. 꼭 누구 위에 올라서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꼭 남들 앞에서 강한 척 할 필요도 없고, 돈이 많은 척 할 필요도 없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약하면 약한 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면 남들이 나를 짓밟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영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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