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보는 트럼프의 글로벌 금융 전략규제 완화와 채굴 활성화로 비트코인 초강대국을 꿈꾸다
CBDC에 대한 반감과 미국인의 현금 선호가 만든 정치적 지형 변화 중동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통해 미국을 경제 패권국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를 중심으로 한 정책 변화에 나섰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관련 행사에서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규제 완화와 채굴 활성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트럼프는 과거 달러 중심의 화폐 체제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미국의 경제적 도약과 글로벌 금융 리더십 유지의 핵심 도구로 평가했다. 이러한 입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디지털 자산과 경제 정책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비트코인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환경적 영향을 이유로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 왔다. 특히 자금 세탁과 범죄 활동에 비트코인이 악용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채굴 제한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러한 제약이 미국의 경제적 성장 잠재력을 억누르고 있다고 보고, 비트코인을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 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약 10%의 미국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통계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의 독특한 현금 선호 문화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에 대한 반감은 비트코인의 대중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인들은 CBDC가 금융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공화당은 이를 정치적 기회로 삼아 CBDC 발행 금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여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을 통해 개인의 금융 자유를 보호하고, 이를 정치적 지지층 확대의 도구로 삼고 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억제와 재정적자 해결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트코인 ETF 승인을 통해 두 달 만에 약 70조 원이 유입된 점은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를 증명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경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트코인이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디지털 화폐를 넘어 국가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패권이 도전받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통해 이를 방어하려 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위안화와 석유 거래를 통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에 도전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 대응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비트코인이 미국의 경제적 독립성과 글로벌 금융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축 통화 체제는 사우디와의 페트로 달러 체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동 정책을 통해 이를 강화하며 달러의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통해 달러 결제를 지속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특히 아브라함 협정은 중동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달러 체제를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트럼프가 경제적 독립과 글로벌 금융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비트코인 정책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 규제 완화를 넘어 미국 경제의 미래를 다시 쓰려는 종합적인 비전으로 평가된다.
그는 비트코인과 에너지 산업의 결합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독립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며,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접근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위치시키는 시도로,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패권을 강화하려는 그의 야망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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