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용산 CGV에서 영화 <아가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이자 감독인 유승원과 배우 정가현, 이영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승원 감독은 극장 개봉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그는 배우와 감독을 병행하며 촬영 현장을 이끌다 보니, 감독의 부재로 인해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물속에서 숨을 쉬고 있지만 숨이 막히는 듯한,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청년들의 불안감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러한 의미를 담아 영화 제목을 '아가미'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어서 정가현은 촬영과 대학 생활이 맞물려 영화 촬영이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영화가 청춘의 혼돈스럽고 힘든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그 청춘의 흔들림을 배우 정가현이 되어 맞이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영석은 영화가 우리의 지금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영화가 “불친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승원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명확한 답변이 없듯이 현실의 청년들도 마주하는 현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막연한 불안함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현실과 영화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로 데뷔한 정가현은 앞으로 미래의 내 자신보다 현실에 충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를 먹으며 지금과 다른 불안감을 마주할텐데 그런 불안감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추천했다.
영화 <아가미>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부고 후,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
/디컬쳐 박선영 기자 · 이경헌 기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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