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특정인의 지방선거 공천을 언급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 대통령이 시장·구청장 공천에 관여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언급한 음성 파일이 공개된 데 이어 추가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육성 녹취록에 대해서도 "명 씨가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으려는 급박한 모습 아니겠느냐"며 "명 씨가 실제로 누가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알고서 그렇게 행동한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6·1 지방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7,6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의 폭로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제기된 공천 개입 의혹은 한층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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