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명태균, 허경영 대선 지지율 '5%'에도 관여 의혹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한청신문 | 기사입력 2024/11/15 [00:23]

명태균, 허경영 대선 지지율 '5%'에도 관여 의혹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한청신문 | 입력 : 2024/11/15 [00:23]

                                사진=강혜경씨 제공

 

 

지난 대선 기간 불법 여론조사 관여 혐의가 있는 명태균씨가 허경영 당시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작한 의혹이 포착됐다. 명씨는 그간 자신의 여론조작 혐의를 부인해왔다.

 

14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공천 개입' 논란을 제보한 강혜경씨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내용의 증언을 내놨다.

 

그는 당시 "명씨가 거주지인 창원에서 윤석열 캠프까지 오갈 때 허 후보의 종교시설이 있는 경기 양주 '하늘궁'에 들러 그와 호형호제하며 지냈다"라며 "명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허 후보 지지율을 5%로 만들어주고, 대선 후보로 TV토론에 나오게 해 이재명 후보를 윤석열 후보 대신 공격하게 하자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강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씨는 하늘궁에 자주 갔었고 다른 분들도 데리고 가 허 후보와 인사를 시키곤 했다"라며 "그 근처 숙박시설에서 자고 오기도 하고, 허 후보 등과 사진을 찍은 것을 내게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씨는 허 후보와 코드가 잘 맞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씨는 대선 당시 허경영씨를 통한 이재명 후보 공격 계획과 관련해서는 "당시 허 후보는 지지자가 꽤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에 명씨는 허 후보를 통해 이 후보의 지지율을 더 뺏어오고, TV토론에서 공격도 할 수 있게 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아주경제가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명씨와 강혜경씨(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의 2021년 12월 13일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여론조사 오늘 나오나요. 허경영이가 좀 나와야 지금 우위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허경영이도 밑의 애들 다 밥줄인데, 눈치 긁고 있을 건데, 그거(여론조사 결과) 줄 때는 나름대로 5% 나와야 할 것 아닌가"라며 "영점 몇프로인데 그거 뭐"라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2021년 12월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허경영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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