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뻔히 예상된 일이라 놀랍지는 않다"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재추대를 위한 대관식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위 '먹사니즘'을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며 "이재명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진심 어린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오로지 선심성 정책을 통한 선동과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어 놓고 나서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하니 국민 우롱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 앞에 설 때는 대한민국 상징인 태극기 배지부터 똑바로 달고 나오라"며 전날 이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있다가 한 기자로부터 지적을 받고 고쳐 단 일을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는 어제 내란을 운운하며 본인을 수사하는 검사 3명을 포함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의 당위성을 외쳤다"며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과 검찰청 폐지법 제정 움직임 등을 두고 "이재명 구하기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일도 불사하겠다는 입법 폭주"라고 맹비판했다.
그리고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에 대해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의 수사검사 탄핵 관련 청문회에도 이재명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그럴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중 박상용 검사의 탄핵소추안 법사위 회부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권하자 친명 당원들이 과거의 장인인 노무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고 한다"라면서 "지금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친명 당원들의 등살에 못 이겨 쫓겨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직격했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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