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상반기 내수기업 매출 △1.9%, 코로나 위기(’20년 △4.2%) 이후 ‘첫 역성장’
- ‘24년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 13.6% 증가, 기저효과*, 착시효과** 경계
(* 기저효과 : ’23년 매출 △7.3% → ’24년 상반기 13.6%, ** 착시효과 : 1위 기업 제외 시 수출기업 매출액증가율 13.6% → 5.9%)
- 취약기업 비중 44.7%, 2020년 이후 최대 … 긴축 노력에도 고금리 여파
- 코로나 때도 증가(’200년6.9%)했던 기업 투자, 올해 들어 감소(△8.3%)
- 소비 진작, 기업투자 확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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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내수기업의 매출액이 코로나19(’20년) 이후 첫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기업의 경우, 1위 기업(삼성전자) 제외 시 매출액 증가 폭이 크게 떨어지는 '착시효과'주1)가 다시 나타났다.
* 주1) 1위 기업 제외 시 수출기업의 ’24년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13.6%에서 5.9%로 하락, 이러한 현상은 ’20년(1위 기업 제외 시 △2.8%에서 △10.7%로 하락) 이후 처음 발생
올해 상반기 내수기업 매출 △1.9% 감소, 코로나(’20년) 이후 첫 감소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814개사주2)의 경영성과주3)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으나, 이는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13.6%)에 따른 것이며, 내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20년 이후 첫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 주2)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중 분석대상 기간(’20년 ⁓ ’24년 상반기)의 매출액 자료를 수출·내수 실적으로 구분 가능한 비금융업 814개사(NICE평가정보의 ValueSearch DB 활용)
* 주3) 자회사, 현지법인 등을 제외한 본사의 수출·내수 실적 집계를 위해 개별재무제표 분석
내수기업의 매출액을 수출부문주4)과 내수부문주5)으로 나누었을 때, 수출부문은 올해 상반기 3.7% 증가했으나, 내수부문이 △2.4% 감소하여 전체 매출액의 감소(△1.9%)를 주도했다.
* 주4, 주5) 본 자료는 ‘내수기업’을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 미만’인 기업으로 정의했기 때문에, 내수기업의 경우에도 매출을 수출부문과 내수부문으로 나누어 분석 가능
매출액이 감소한 내수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주회사주6)(△17.6%) ▸도·소매업(△6.5%)▸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제조업(△1.1%) 순이었다. 한경협은 지주회사의 매출 감소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 감소, 도·소매업의 감소는 소비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 주6) 지주회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 11차 세세분류 기준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 매출 13.6%, 1위 기업 실적회복에 의존한 ‘착시효과’
내수기업과 달리 수출기업 매출은 2024년 상반기 13.6% 반등했으나, 전년도(’23년) 매출액 감소(△7.3%)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 특히, 1위 기업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9%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착시효과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아래 그림 참조)
비용절감 노력에도 고금리로‘취약기업’증가 일로(一路)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개선(’23년 2.2% → ’24년 상반기 7.4%)되었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 관련 비용(=매출원가+판관비) 비중은 2023년 97.8%로 2020년 이후 최대치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최저치인 92.6%로 떨어졌다. 특히 내수기업은 올해 들어 매출액은 △1.9%주7)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주8)되는 ‘불황형 흑자’주9)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주7) 내수기업 매출은 ’23년 상반기 192.2조원에서 ’24년 상반기 188.5조원으로 3.7조원 감소
* 주8) 내수기업 영업이익은 ’23년 상반기 △0.8조원에서 ’24년 상반기 10.1조원으로 10.9조원 증가
* 주9) 불황형 흑자는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이 흑자가 되는 것을 의미. 내수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23년 상반기 적자였으나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20년) 이후 전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이자비용증가율 ’22년 47.5%→ ’23년 52.9%), 올해 상반기 전체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주10) 1미만 기업(취약기업)’ 비중은 2020년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 비중은 2021년 33.8%였으나, 금리 상승기(’21.8월~’24.10월)를 거치며 지속 증가해 2023년부터는 취약기업이 10곳 중 4곳을 넘어섰다(’23년42.8%→’24년상반기44.7%).
* 주10) 이자보상배율 = 영업이익 / 이자비용
코로나 경제위기 때도 늘어난 기업 투자, 2024년 상반기 감소로 전환
올해 상반기 기업 투자주11)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8.3%)하면서, 경제전반의 성장동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 전체 기업의 투자 증가율은 코로나發 경제위기를 맞은 2020년에도 플러스(16.9%)를 기록한 바 있다.
* 주11) 기업이 유·무형·리스자산에 투자한 현금을 의미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위축과 반도체 등 주력업종 하락 사이클 진입 등으로 지금의 수출 실적이 정점(peak)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 투자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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