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당권 경쟁은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3자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는 눈앞의 적과 싸우는 데 혈안이 돼 미래를 기꺼이 포기해 버린 국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며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한들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엄청난 조직과 인맥, 경험을 가진 선배 정치인들께 도전하려니 두렵고 외로웠다"면서도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 있었다. 제가 도전하지 않으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언급되지 않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미래세대의 삶을 우리 당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 것인지, 저는 꼭 물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당대표에 출마한다"며 "오늘 제가 심은 하나의 씨앗이 민주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일극 체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강한 것이 생기면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이재명·김두관 후보가 나왔는데 두 분 사이에는 미래세대에 대한 얘기가 빠져있다"며 "미래세대 인재육성과 잃어버린 미래세대 민심을 찾을 수 있는지 토론해보고 싶다. 이런 메시지를 던져야 국민과 당원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