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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정식 방불케 한 이재명 당대표 출마 선언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과학 기술 고도화, 기본 사회 강조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7/10 [13:50]

대선 출정식 방불케 한 이재명 당대표 출마 선언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과학 기술 고도화, 기본 사회 강조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07/10 [13:50]

▲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면서 8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지난 주 영국은 14년 만의 정권교체가 있었고, 프랑스도 집권여당을 누르고 좌파연대가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우리 앞에도 중대한 갈림길이 놓여있다"고 정국을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외쳤다.

 

이어 "성장의 회복과 지속성장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고,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더 나은 세상, 희망과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과 미래기술에 집중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혁신을 위해 기업과 국가가 2인 3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AI인재들은 더 좋은 환경과 지원책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다"며 "기술을 주도할 인재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과학기술 역량의 강화로 생산성은 극도로 높아져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생산해 내겠지만, 노동수요 즉 일자리는 필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은 과학기술시대 일자리 현실을 외면한 망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일할 수 있음을 전제로 일할 수 없는 예외적 소수를 보호하는 복지제도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며 "결국 소득, 주거, 교육, 금융, 에너지, 의료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성원의 기본적인 삶을 권리로 인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는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역설했다.

 

또 "AI와 신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먼저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안보에 대해선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부각하며 "싸워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안보"라면서 "상대를 억지하는 강한 군사력 과시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평화를 구축하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교에 대해선 "외교의 목적은 국익"이라며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외교가 되기 위해 국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동지들"이라면서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당원 중심의 대중적 민주정당으로 더 확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지역위원회가 당원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당 합법화와 후원제도를 도입"하고 "디지털 관리자 격인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신설해, 일상적 정당 활동과 풀뿌리 생활 정치의 저변을 함께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현안이나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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