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군사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실패한 북한이 28일 오후 9시경부터 29일 오후까지 260여개가 넘는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이 오물 풍선은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에서 발견되었다.
지난 29일 합동참모본부는 국내에서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혔고,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이를 수거했다.
그리고 합참은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날 경기도 지역에는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물체가 식별되었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별 시 군부대로 신고하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되었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대남 오물 풍선'은 내용물이 든 비닐봉투 위에 대형 흰색 풍선을 매달아 놓은 형태로 봉지 내부에는 종이조각과 쓰레기, 각종 오물, 분변 등이 들어 있었다.
본 사태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우리 정부가 과연 동요하는지, 직접적 도발 외에도 이런 심리전이나 조그마한 규모의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시험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침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화학물질이나 세균이 들어있었으면 어쩔 뻔했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남 오물 풍선'을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고 말하며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도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에서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지적하며 공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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