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신문

박찬대 "尹, 녹취록 직접 해명하라...與 제안 쇄신책으로 덮을 수 있는 사안 아냐"

이성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1/01 [12:16]

박찬대 "尹, 녹취록 직접 해명하라...與 제안 쇄신책으로 덮을 수 있는 사안 아냐"

이성우 기자 | 입력 : 2024/11/01 [12:16]

▲ 10월 3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과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거짓말로 불법을 덮을 수 없고 불법으로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을 공개했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공천개입이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전 국민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육성 공개 이후 대통령실이 희한한 해명을 내놓았다”며 “요약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한 적이 없고,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라면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첫째,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육성이 공개됐는데 개입한 적이 없다는 소리는 무슨 소리냐”면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고 했다는 말이 공천개입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아니면 공관위 보고를 받고 공천 지시를 내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라는 뜻이냐”고 꼬집었다.

 

또 “둘째, 대통령실은 당선인 신분을 강조하는데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천이 확정 발표된 것은 통화 다음날 즉,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10일 오후”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셋째, 통화한 내용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왜 검사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를 수사하고 기소했나”라며 “참고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중앙지검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로 기소했고,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면서 “대통령실이 보기엔 징역 2년형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냐. 아니면 더 중요한, 그리고 더 중대한 범죄가 많아서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앞서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톡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칭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가 친오빠라고 주장했으나, 녹취에 보면 그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게 분명하다”며 “그보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대통령이 관계를 끊었다고 했지만, 그 해명도 거짓말이었다는 게 들통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해명하면 할수록 거짓말만 쌓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거짓말하라고 시켰나, 아니면 김건희 여사가 거짓말하라고 시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공개된 육성에 대해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일 대통령의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국민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나 인적 쇄신,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덮을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 결코 아니다. 반드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면서 “김건희 특검을 실시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국민의힘이 응답해야 한다”며 “불법과 범죄 의혹으로 가득한 권력을 계속 방탄하다간 분노한 민심의 파도에 함께 실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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