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3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경선 이후 명태균 씨와 소통을 끊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을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만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 당일이었던 2022년 3월 9일에 명태균 씨가 작성한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 등을 자료 삼아 전략회의를 진행했었다는 증언에 이어 대선 하루 전날인 3월 8일에 작성된 명태균 메모장 파일도 등장했다”면서 “대선 본선 기간에도 명태균 씨와 윤석열 후보 간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는 증거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공직자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설마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냐”며 “그게 아니라면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언론에 유포한 자를 엄히 문책함으로써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가짜뉴스 유포자를 경질하라”면서 “정말 억울하면 수사받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가 모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시간 동안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 말이 사실이라면 김건희 여사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짚었다”며 “야당 대표에게 억울하다고 토로해 봐야 국민적 의혹이 풀리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진짜 억울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각종 의혹을 털어내는 게 가장 깔끔하고 바람직하다”면서 “김건희 여사는 오늘이라도 당장 말 잘 듣는 오빠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얘기하라”며 “그리고 특검에게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억울한 게 맞다면 특검이 깨끗하게 털어주지 않겠나”라며 “국민의힘도 특검에 협조하여 김건희 여사가 억울함을 한 번에 풀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어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2주기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두고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무려 159명 참사로 희생됐는데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고 우기고,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라고 칭하고, 위패도 영정도 분향소를 만들고, 근조 글씨 없는 리본을 패용하게 한 것이 윤석열 정부가 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날 밤새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았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현장에 와서 ‘압사,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는 황당한 발언을 한 사실을 온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며 “심지어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견기를 거부했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다.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진실 규명을 방해했고,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임명을 특별한 사유도 없이 질질 끌었으며, 정부는 내년 특조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대통령은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는냥 유체이탈 화법이나 쓰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유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며 “아울러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특조위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각 기관에도 특조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