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에 미공표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서가 윤석열 캠프 회의 테이블에 올랐고, 이 회의 내용과 여론조사 결과까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됐을 것이라는 캠프 내부자의 증언이 나왔다”며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미공표 조사는 한 적 없다는 명 씨의 주장이나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명태균 보고서는 미래한국연구소 전 직원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 때 국회에 낸 대선 면밀 조사 결과 보고서와 일치한다”며 “명태균 씨와 윤석열 여론조사를 81회 진행하고 그 비용 3억 7천만 원 대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받았다는 강 씨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특히 이 보고서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9.1% 이기는 것으로 돼있다고 한다”며 “대선 결과 0.73% 격차와도 엄청난 차이가 나고 오차범위까지 훨씬 벗어나는 여론 조작의 증거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명 씨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시행한 9건의 미공표 여론조사 가운데 8건이 조작됐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응답자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이기도록 순위를 조작했다는 것”이라면서 “이 시기에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윤석열이를 높여야 한다, 외부로 유출하는 거’라며 노골적으로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오빠한테 전화왔죠? 잘 될 거에요’라고 하는 통화 음성을 분명히 들었다는 미래한국연구소 전직 소장의 직원도 새로 나왔다”며 “김건희 여사의 잘 될 거라는 말이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뜻한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가 연루된 대놓고 여론조작, 노골적인 공천개입, 최순실 뺨치는 국정농단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분노는 이미 폭발한 활화산의 용암처럼 전국을 불태우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음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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