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군 전쟁 포로 심문을 위한 국정원의 심문조 파견 등 정부의 러·우 전쟁 관련 조치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북한군 전쟁 포로들을 심문하기 위해서 심문조를 파견하겠다고 한다”면서 “전쟁 포로에 대한 심문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그냥 영화 장면들을 상상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얼마나 잔악한 행위들이 벌어지겠냐”고 지적했다.

또 “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기관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 심문에 참여하겠다는 거냐”며 “제정신이냐, 고문 기술 전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이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을 심문하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경우에 그 파장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거냐”면서 “이게 전쟁 놀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또한 “남의 나라 전쟁에 공격 무기를 제공하면 우리가 그 전쟁에 직접 끼어드는 것 아니냐”며 “더군다나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장병 파병 문제도 지금 참관단의 이름으로 슬쩍 보낼 생각인 거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각에서 ‘혹시 북한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병하는 것을 기화로 한반도에 전쟁을 획책할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보여지지가 않는다”면서 “전쟁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어려우면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국민들에게 지지받을 일들을 하면 된다”며 “지금 문제되는 일들을 좀 시정하고, 더이상 나쁜 짓 안 하고, 앞으로 더 잘 할 일들을 야당과 국민과 협의하면 지지율은 올라가고 이런 이상한 작전을 안 써도 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면 그 책임을 반드시 국민과 역사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북한을 향해 “지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파병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파병을 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강력한 규탄의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고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그 외에도 많다”며 “인민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다는 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또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국감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이 얼마나 무대책, 무책임, 무능한지 증명되고 있다”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어 “특히 국정을 둘러싸고 주술사, 영적 대화 같은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세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전쟁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주술사가 닭 목을 베고 닭 피의 맛을 보면서 전쟁 여부를 결정하는 그런 나라냐,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고, 새벽에 별빛을 가늠해서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나라냐”면서 “그런데 주술, 영적 대화 이런 걸 하다 보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떠난 권력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8개월을 훌쩍 넘은 의료대란 사태가 악화일로”라면서 “일부 의사 단체들이 참여하기로 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도 난항이고, 응급실 뺑뺑이에 이어서 중환자실 뺑뺑이가 시작됐으며, 곧 얼마 안 있어 의료 시스템의 전면적 붕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리고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어떤 의제는 말할 수 없다, 내년 정원은 이미 끝났다, 그 얘기를 하려면 대화하지 않겠다’ 이런 태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