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3일 한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11월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면 민주당은 더 폭주할 것이라면서 이때 민주당을 떠난 민심을 잡기 위해서 여당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소한 상황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별도로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계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고, 그러자 친한계는 추 원내대표에게 의원 총회 소집을 요구, 추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이후 특별감찰관 관련 의총을 열기로 했다.
보통 의총은 사전에 사안의 향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찬반을 결정하지만, 해당 사안의 경우엔 계파 간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어 이번 의총은 이례적으로 표결까지도 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친윤은 최대 40명 안팎, 친한은 20여 명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어떤 계파도 전체의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의총에서 표 대결까지 간다면 중립인 50명가량의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며, 이들의 선택에 따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대표는 오늘 오후 대구시당이 개최하는 '대구여성 정치아카데미'와 권영진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분권과 통합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 여사에 대한 흉흉해진 보수 텃밭의 민심을 당내 주류인 TK 의원들에게 각인시켜 이들을 자신의 편에 서게 하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한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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